요즘 빠져있는 영화가 있다
리틀포레스트라는 2018년에 개봉한 영화다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잔잔한 영화구나 하고
두번째 봤을 때도 그냥 잔잔하네 였는데
요즘에 이 영화를 음악 듣듯이 틀어놓고 있을 때가 많다
엄청 빠져버렸다 (?)
그런데 참 신기한건 이 영화 호불호가 엄청 갈린다는것..
15분 보고 끈 친구도 있고, 너무 좋아서 계속 보는 친구도 있었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이 영화는 김태리가 (영화이름:혜원) 뜻대로 되지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들과 함께 지낸다
잔잔하게 음식 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 소리들이 asmr 되서 좋다
김태리 목소리로 나레이션이 많이 나오는데
차분한 목소리라 영화와 너무 잘어울린다

얼큰한 수제비랑 배추전
이 장면 보고 어제 알배기배추 사다가 엄마한테 해달라고 했다
ㅋㅋㅋㅋㅋ 짱맛..

영화에서는 엄마랑의 대화들이 종종 나온다
김태리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엄마의 마음들을 이해한다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되는 것들
이런 전개도 참 좋았다

내 친구는 리틀포레스트에서 제일 기억나는 장면이
위 장면이라고 했다
시골에서 친한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하는 장면
김태리는 나레이션으로
'최고의 안주는 알싸한 추위와 같이 나눠마실 사람' 이라고 한다
그 따뜻함이 제일 기억에 남았나보다


다 좋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다
영화에서 김태리 엄마는 자신의 삶을 찾아 가출했었다
영화 내용이 전개될수록, 김태리와 엄마의 대화들이 뭉쳐있던 김태리 생각들을 풀어주는 느낌이였다.
이해되지 못했던 엄마의 말들이 이해되면서,
엄마의 작은 숲을 알게 된 것이다
'그동안 엄마에게는 자연과 요리,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이 그만의 작은 숲이었다.
나도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겠다'
그러고 환하게 웃으며 열린 결말로 끝나는 김태리의 모습속에서 대리만족과 평온을 같이 느꼈다
김태리가 깨달은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면서
영화를 몇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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